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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운명 바꾼 아담 ‘추가시간 멀티골’…우승까지 1승 남았다

등록 2022-10-08 19:20수정 2022-10-08 23:20

35R 전북과 ‘현대가 더비’서 2-1 역전승
울산 현대 선수와 코치들이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 선수와 코치들이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종료 직전 마지막 3분. ‘푸른 파도’에 한 서린 17년 세월이 휩쓸렸다. 울산 현대가 ‘현대가 더비’에서 스스로 운명을 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에서 김상식 감독의 전북 현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1위 울산(72점)과 2위 전북(64점)의 승점 차는 8점이 됐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우승 확정이다.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른 울산은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제패를 목전에 두게 됐다.

90분 내내 두들기고도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울산이었다. 울산은 이날 슈팅 수 27-8, 유효슈팅 7-2, 점유율 63-37로 모든 지표에서 2∼3배 이상 전북을 압도했지만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4분 전북 바로우에게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선취골을 내주며 내내 끌려갔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FA컵 4강에서도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패배를 안겼던 바로우였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9분 수비수 김태환을 빼고 스트라이커 마틴 아담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끝까지 끝을 알 수 없었던 난전은 극적인 반전으로 결판났다. 후반 추가시간 48분께 울산 이청용의 슈팅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전북 류재문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담은 망설임 없는 왼발 킥으로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은 울산 마틴 아담(가운데)이 이청용(왼쪽), 레오나르도(오른쪽)와 함께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은 울산 마틴 아담(가운데)이 이청용(왼쪽), 레오나르도(오른쪽)와 함께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으로 접어든 후반 54분께 이규성의 코너킥을 아담이 헤더로 연결해 역전골을 쐈다. 문수축구경기장이 환호와 비명으로 뒤집혔고, 호랑이굴의 안방 팬들은 눈물을 반짝이며 스마트폰 불빛으로 관중석을 가득 채웠다. 울산의 우승 도전 가장 중대한 길목으로 예고됐던 이날 경기장에는 올 시즌 리그 최다인 2만51명 관중이 몰렸다.

경기 뒤 홍명보 감독은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그분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정말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오늘 승리가 지도자 생활 중 가장 기뻤다”라면서도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는 포항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분패한 김상식 감독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세 경기 남았다. 끝까지 기적을 바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울산은 오는 11일 포항 스틸러스 방문 경기에서 매직넘버(1승) 지우기에 나선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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