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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3 아시안컵 유치 실패…중동 ‘물량 공세’에 밀렸다

등록 2022-10-17 17:05수정 2022-10-17 17:48

2023 아시안컵 개최지 카타르로 최종 결정
세이크 살만 빈 아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왼쪽)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17일 카타르 축구협회에 2023 아시안컵 유치권을 전달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세이크 살만 빈 아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왼쪽)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17일 카타르 축구협회에 2023 아시안컵 유치권을 전달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63년 만에 아시안컵 유치를 노렸던 한국 축구계의 야심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늘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에서 2023 AFC 아시안컵을 카타르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알렸다. 축구협회는 “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 몇 달간 최선을 다했으나 아쉽게 경쟁에서 실패하고 말았다”라며 “열렬한 성원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축구인, 축구팬,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은 1956년부터 4년 주기로 치러진 아시아지역 최대 축구대회로 본래 오는 2023년 6월 중국에서 18번째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코로나19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어려움을 이유로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했고, 이후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가 유치전에 뛰어들어 경쟁을 벌여왔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15일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은 합리적 명분을 내세웠고 카타르는 거대한 실리를 약조했다. 한국은 동·서 지역 균형과 일정 유지 등을 고려했을 때 동아시아가 합리적인 순서라고 봤으나 월드컵 인프라와 ‘오일 머니’를 앞세운 카타르의 물량 공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축구협회는 “카타르가 아시아축구연맹에 자국 기업의 스폰서 참여와 자국 방송사의 대규모 중계권 계약, 대회 운영비용 지원 등 막대한 재정 후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아시안컵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 이어 내년 카타르까지 연달아 중동에서 열리게 됐다. 2027년 개최국 최종 후보지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가 올라 있는데 여기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정되면 3연속 중동 대회가 된다. 카타르는 1988년과 2011년 두 차례 아시안컵을 개최했고 각 대회에서 준우승, 3위의 성적을 거뒀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9년 우승팀도 카타르였다.

한국은 초대 대회(1956년)와 2회 대회(1960년)에서 아시아 정상에 선 뒤 우승이 없다. 마지막 우승인 1960년 대회 당시 개최지가 한국이었다. 축구협회는 “개최지 결정권을 가진 집행위원 전원을 수시로 개별 접촉하면서 설득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라며 “향후 국제경쟁력과 축구 외교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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