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29일(현지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본머스/AP 연합뉴스
“선수들이 대단한 개성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이길 만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29일(현지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막판 극장골로 3-2 역전승을 거두자 한 말이다.
맨유와 뉴캐슬에 져 2연패에 빠져있던 토트넘은 가까스로 1승을 챙기며 리그 3위(승점 26)를 유지했다. 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한 마르세유와의 마지막 조별리그(11월2일·한국시각)를 앞두고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이날 본머스의 공격수 키퍼 무어에게 전반 23분, 후반 4분 잇따라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2분 라이언 세세뇽의 추격골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릭 다이어, 이반 페리시치 등의 교체카드가 가세하면서 역전승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벤 데이비스는 후반 28분 페리시치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벤탄쿠르가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돌린 뒤 상대 수비벽을 맞고 튕기자 영리하게 발로 차 결승골을 생산했다.
영국의 <비비시>는 “토트넘이 전반 평범하게 출발했지만, 후반 세세뇽의 골이 스파크를 일으킨 뒤 마지막 벤탄쿠르의 골 등으로 보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 점유율에는 앞섰지만 공격의 예리함이 떨어지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봉쇄됐을 때 창의적인 장면이 잘 나오지 않는 점을 걱정거리로 지적했다. 이날 토트넘의 골 2개는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콘테 감독은 경기 뒤 “하프 타임 때 선수들에게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책임감과 결단을 요구했고, 선수들이 패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싸워 이겼다”며 기뻐했다.
한편 손흥민은 팀 승리를 거들었지만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까지 정규리그 3골, 챔피언스리그 2골 등 시즌 5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사고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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