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아스널과 안방 경기 도중 아쉬워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얼굴 뼈를 다친 뒤 처음 보호대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아스널과 맞수전에서 최저 평점을 받으며 부진했다. 자책골을 기록한 골키퍼보다 낮은 점수였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널과 안방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얼굴 부상 뒤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선발 출장해 90분을 뛰었다.
두 팀은 모두 연고지를 런던에 둔 지역 최대 맞수다. 양 팀 맞대결을 ‘북런던 더비’라고 부르는데, 토트넘이 한 시즌에 2번 열리는 이 더비 경기에서 모두 패한 건 9년 만의 일이다. 2019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개장한 뒤 첫 안방 북런던 더비 패배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이날 이번 시즌 보여준 총체적인 난국을 드러냈다. 부진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아온 위고 요리스는 전반 14분 실수를 저지르며 자책골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마틴 외데고르에 중거리슛을 당하며 추가골까지 내줬다.
반면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이반 페리시치 조합은 이날도 호흡이 맞질 않았다. 후반 45분에는 손흥민이 건네준 패스를 페리시치가 놓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은 0-2로 패했다.
손흥민도 부진했다.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9경기 만에 득점을 터뜨렸지만, 아직 제 몸 상태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요리스(6.23점)보다 낮은 평점(5.71점)을 받으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10승3무6패(승점 33)를 기록해 5위에 머물렀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 승점 차이는 더 벌어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리그 4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준다. 토트넘은 선두 아스널과 맞대결에 이어 20일에는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편 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15승2무1패(승점 47)를 기록해 1위 질주를 이어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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