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와 전북 현대의 K리그1 경기가 열렸던 지난 3월19일 DGB대구은행파크 전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대 가장 따뜻한 프로축구의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K리그1 평균 관중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9일 발표를 보면 2023시즌 K리그1 첫 라운드 로빈(1∼11라운드)을 마친 시점에서 66경기 유료 관중은 총 68만8439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430명이었다. 11라운드 기준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명을 넘긴 건 2011년(1만2833명) 이후 처음이고,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은 물론 승강제를 도입한 2013년 이후로 봐도 역대 최다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엄혹한 세월을 보내면서 2021년 평균 관중 2179명, 2022년 4157명에 그쳤던 K리그는 입장 제한 조치가 해제된 올 시즌 급격한 도약을 이뤘다. 지난 2월 이틀간 10만1632명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시즌 출발을 알렸고,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시축 및 공연자로 나선 지난달 8일 FC서울 경기에는 4만5000여명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지난달 8일 FC서울과 대구 경기에서 하프타임 공연 중인 가수 임영웅(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3월19일 울산 현대와 수원FC의 경기 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 모인 울산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흥행 바람을 탄 경기장에서는 덩달아 골 잔치가 빈발했다. 11라운드 기준 지난 66경기 동안 나온 득점은 도합 167골이다. 이 중 페널티킥(10골)과 자책골(4골)을 뺀 수치는 153골, 경기당 평균 2.32골로 같은 기준으로 2016년(페널티킥·자책골 제외 171골, 평균 2.59골) 이후 가장 높다. 전반 10분 이내 터진 골은 17골로 역대 최다였고, 후반 40분 이후 터진 ‘극장 골’은 25골로 2016년(27골)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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