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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메호대전’ 이뤄질까?…사우디는 새 갈락티코를 꿈꾼다

등록 2023-05-11 09:26수정 2023-05-11 09:38

리오넬 메시. 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같은 리그에서 뛴다? 지금까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나 가능했던 일이었다. 스페인이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라는 세계 최고 클럽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른바 ‘메호대전’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게 될지도 모른다. 메시의 사우디행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9일(한국시각) 계약 과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메시가 사우디 클럽과 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클럽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라며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블록버스터급 계약”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메시의 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결별을 사실상 시인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아에프페>에 “만약 우리가 메시와 재계약을 할 것이었다면, 이미 했을 것”이라고 했다. 2020∼2021시즌 파리에 온 메시는 오는 6월30일 팀과 계약이 끝난다. 하지만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메시가 사우디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겪은 바 있어 사우디 이적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메시는 지난달 30일 로리앙과 리그 경기가 끝난 뒤 팀 훈련에 불참하고 가족과 사우디에 갔다. 홍보대사를 맡은 사우디 관광청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이로 인해 메시는 팀에서 징계를 당했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만약 메시가 이적하면 ‘신계’로 꼽히는 두 선수가 모두 사우디 리그에서 뛰게 된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끝이라고 생각했던 두 선수 간 맞대결이 부활하는 셈이다. 이미 호날두는 지난해 12월31일 알나스르와 광고 수익 포함 연봉 2억유로(약 2700억원)에 2025년 6월까지 계약했다. 스포츠계 최고 연봉이다. 만약 메시가 계약을 실제로 했다면, 이 기록을 깰 가능성이 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월4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술파크에서 열린 알나스르 입단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리야드/AFP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월4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술파크에서 열린 알나스르 입단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리야드/AFP 연합뉴스

지금까지 ‘은퇴 수순’으로만 여겨졌던 중동 리그에 메시와 호날두가 함께 뛴다면 리그 위상도 올라갈 수 있다. 사우디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했고, 2030 월드컵 유치에도 도전하는 등 축구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오일머니를 앞세운 정부 차원에서 사실상 이적 자금을 지원해가며 사우디에 과거 ‘갈락티코’(은하수)로 불렸던 레알 마드리드처럼 스타 군단을 거느린 구단을 키우려고 시도하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 이적은 그저 ‘신호탄’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메시 쪽은 이적설을 일단 부인했다. 메시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성명을 내 “아직 어떤 구단과 계약한 바 없다”라며 “많은 루머가 나돌기 마련이지만, 확실한 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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