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원FC의 최용수(51)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강원 구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용수 감독과 결별하고 윤정환 감독과 새 출발을 시작한다”라고 알렸다. 지난 2021년 11월
최 감독이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약 1년9개월 만이다. 최 감독은 당시 강등 직전까지 내몰렸던 강원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장 역전승으로 잔류시켰고, 지난 시즌에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상위 스플릿 6강에 들며 14승7무17패(승점 49점) 6위 성적을 냈다.
창단 이후 구단 최고 성적(2017년 K리그 클래식 6위와 동률)을 일궈냈던 최 감독의 강원은 다음 시즌 곤두박질쳤다. 현재 강원의 성적은 18경기 2승6무10패(승점 12점)로 11위. 최하위 수원 삼성(9점)과 승점 3점 차이다. 구단은 “강원FC는 반등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고, 최용수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라며 “새 감독 체제로 K리그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정환 신임 강원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임 윤정환(50)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축구 ‘최고의 테크니션’이라고 불린 미드필더였다. 1995년 유공 코끼리(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에 데뷔해 2007년까지 성남 일화(현 성남FC), 전북 현대,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등에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03경기 20골44도움. 지도자로는 울산 현대와 J리그 사간 도스, 오사카, 제프 유나이티드, 타이 리그1 무앙통 유나이티드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윤 감독은 6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오는 25일 수원FC 방문 경기로 강원 데뷔전을 치른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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