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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 출발은 좋다. 그 열기가 지속돼야 할텐데…”
월드컵 예선 일정 때문에 한 주간을 쉰 K리그가 토요일인 29일 재개되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경기장 열기를 높이기 위한 묘안을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 연맹은 우선 ‘경기 속도와의 전쟁’을 들고 나왔다. 주심의 휘슬을 가능하면 자제해, 경기가 자주 끊기는 일을 줄인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팀들의 판정시비가 잦은 나머지, 심판들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왠만한 반칙에는 모두 휘슬을 불었다. 그러다보니, 경기가 자주 중단되고 플레잉타임이 크게 줄어 박진감이 떨어졌다는 게 프로축구연맹의 판단이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경기당 휘슬(반칙) 횟수는 평균 39~40회나 된다. 자연 경기 플레잉타임도 실제론 56분 밖에 되지 않았다. 불필요하게 낭비된 시간이 90분 중 34분이나 됐다는 것이다. 팬들로서는 짜증나는 일이다. 올 시즌에도 3라운드를 마친 결과, 경기당 휘슬횟수가 36회나 됐다.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는 올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처럼 휘슬 횟수를 30회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런 노력 결과 플레잉타임이 64분 정도 된다는 게 프로축구연맹의 설명이다. 심판들이 노력한다고 경기속도가 빨라지는 것만도 아니다. 박용철 프로축구연맹 홍보부장은 “선수들의 협조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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