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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축구협회장 선거 ‘화합’ 보여달라

등록 2008-11-05 19:35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의 스포츠오디세이 /

허정무호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에 4-1 대승을 거둬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위(1승1무 승점4)에 오른 뒤, 축구계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에 고무받은 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3차전에 전세기를 띄우기로 하는 등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19일 새벽 ‘붉은 악마’ 180여명을 전세기에 태우고 가서 응원전을 펼치기로 한다나요. 이번에 이기면, 한국축구는 19년 만에 사우디전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하고, 승점 7을 확보해 또 한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축구협회는 내년 2월11일 이란과의 원정 4차전에도 벌써부터 대비하고 있습니다. 테헤란 아자드경기장이 11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악전고투가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 쿤밍 고지대 전지훈련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축구계 내부적으로도 사우디전 이후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물밑에서 진행 중인 차기 축구협회 회장 선거전이 바로 수면 위로 솟아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축구계 여당 쪽에서는 조중연 축구협회 부회장, 야당 쪽에서는 허승표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의 출마설이 공공연하게 나돌았지만, 이들은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축구협회장인 강성종 민주당 의원 출마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축구계에서는 사우디전 이후, 조중연·허승표씨 두 사람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내년 1월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28명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차기 축구협회 회장 선거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부회장이나 허 이사장은 축구인 출신이기에, 정몽준 회장의 뒤를 이를 새 회장은 현재로서는 축구인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최순영→김우중→정몽준 등 재계인사들에게 넘어갔던 축구협회장 자리가 축구인들의 품에 돌아오는 셈이지요.

그런데 이들 선거전이 자칫 심각한 파벌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전은 정책대결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몽준 회장이 16년간 집권하면서 소외돼온 축구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조만간 물 위로 떠오를 회장 선거전이 골깊은 파벌싸움이 되지 않고, 서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대화합하는 그런 장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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