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대표티의 황의조와 이민아. 파주/연합뉴스
“실력으로 이겨내겠다.”(황의조)
“일본 만나면 꼭 꺾겠다.”(이민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녀 축구대표팀의 핵심인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이민아(27·고베)가 정상을 향한 열정을 과시했다. 일본파인 둘은 6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이 성남FC 시절 제자여서 누구보다 사령탑의 전략 전술을 잘 알고 있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로 슈팅이 뛰어나고 민첩하다. 손흥민(토트넘)이 11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뒤 합류하기에 가장 확실한 득점원 구실을 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감독과의 친분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다는 시선에 마음이 상하기도 했다. 황의조는 “비난에 신경 쓰기보다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E조(바레인, 말레이시아, 키르키즈스탄)로 15일 첫 경기를 치른다. 시즌 14골로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는 황의조는 “손흥민은 골 결정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서로 공간을 만들어 좋은 기회를 주고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덕여 감독의 여자대표팀에서는 이민아가 공격의 핵이다. 체구는 작지만 지치지 않는 활동량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가장 믿을 만한 선수다. 기술과 축구지능이 워낙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A조(대만, 몰디브, 인도네시아)에 속해, 4강전에서 C조의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전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민아는 “일본에서 뛰면서 일본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분석했다. 기죽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 일본, 중국 등 강호들 틈에서 정상을 노린다. 이민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잡았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나갈 것이다.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대회를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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