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손흥민과 베르흐베인, 협력할까 혹은 경쟁할까.

등록 2020-02-03 15:01수정 2020-02-04 02:06

다재다능 스티븐 베르흐베인, 손흥민과 역할 겹쳐
맨체스터 시티 전에선 공존 가능성 보여줘
장기적으로 경쟁할 가능성 여전히 있어
손흥민이 3일(한국시각)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올린 베르흐베인과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이 3일(한국시각)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올린 베르흐베인과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협력자인가? 혹은 경쟁자인가?

토트넘이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손흥민(28)과 새로 영입된 스테번 베르흐베인(23)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주전 수문장 위고 요리스(34)의 복귀 선방이 더해져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시즌 13호, 리그 7호골을 작성했고 팀은 5위(승점 37)로 뛰어올랐다.

이날 축구팬들의 관심은 토트넘이 지난 29일 겨울 이적시장에서 네덜란드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번에 393억을 주고 데려온 베르흐베인의 몸놀림이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주포 해리 케인(27)의 장기 공백과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의 인터밀란 이적, 무사 시소코(31)의 부상 이탈이 겹치자 영입한 공격수가 바로 베르흐베인이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네덜란드 리그에서는 주로 왼쪽 날개로 뛰어, 토트넘의 왼쪽 공격 전문인 손흥민과의 경쟁 여부가 쟁점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는 베르흐베인(오른쪽). 런던/AP 연합뉴스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는 베르흐베인(오른쪽). 런던/AP 연합뉴스

쐐기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쐐기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는 둘의 찰떡 호흡이 빛났다. 에릭센의 등번호 23번을 물려받은 베르흐베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공격작업에 가담했다. 전반에 이어 거세게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의 압박 속에서도 단 한번의 슈팅 기회를 선취점으로 연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손흥민이 쐐기골을 넣으며 둘은 사이좋게 팀 승리를 합작했다.

하지만 포지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득점원이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의 다양한 전술 실험으로 양발을 다 잘 쓰는 손흥민이 오른쪽 날개 자리로 옮기고, 베르흐베인이 왼쪽 측면을 담당할 수도 있다. 실제 이날 루카스 모라(28)가 최전방에 나섰고, 손흥민은 오른쪽에서 주로 뛰었다.

토트넘에는 탕귀 은돔벨레(24), 조반니 로 셀소(24), 제드손 페르난데스(21) 등 미드필더 가용 자원이 있다. 하지만 아직 에릭센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모리뉴 감독이 이적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베르흐베인을 선발로 내보냈는데, 베르흐베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에릭센을 대체할 수도 있다.

에릭센은 손흥민의 가장 뛰어난 협력자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뒤 총 80골을 기록했는데 에릭센이 그중 13골을 도왔다. 에릭센도 베르흐베인처럼 네덜란드 리그 아약스에서 뛰다가 2013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베르흐베인이 에릭센의 후계자로서 손흥민과 협력하면서도, 포지션 경쟁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