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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잔류? ‘수호신’ 스테판 무고사에게 물어봐

등록 2020-10-13 16:28수정 2020-10-14 02:40

별별스타 l 인천 유나이티드 해결사 스테판 무고사
‘생존왕’ 인천의 잔류 열쇠 쥐고 있는 무고사
9월 들어 해트트릭만 두 차례…‘이달의 선수’
인천도 같은 달 3승1무1패 거두며 상승세
“팬들 위해 경기에서 200% 쏟기 위해 노력해”
스테판 무고사가 특유의 ‘근육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테판 무고사가 특유의 ‘근육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가 달라졌다. ‘생존왕’ 본능이 살아난 걸까? 8월까지 단 1승에 불과했던 인천은 9월 들어 3승1무1패(승점 10)를 거뒀다. K리그1 12개 팀 중 포항 스틸러스(13점)에 이어 가장 많은 승점. 여전히 리그 최하위지만, 분위기가 확 달라진 모습이다.

스테판 무고사(28)는 인천 상승세의 중심에 있다. 무고사는 9월 두 차례 해트트릭으로 팀이 생산한 10골 중 7골(6골1도움)에 관여했다. 인천 선수로는 처음 ‘이달의 선수상’도 거머쥐었다. <한겨레>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무고사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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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인천의 살아있는 전설

입단 3년 차인 무고사는 인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통산 44골로 기존의 구단 최다골(40골)을 넘어섰고, 최다 해트트릭 기록도 갈아치웠다. 무고사는 “인천에서 레전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천은 무고사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몬테네그로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뒤 독일 하부리그와 몰도바 등을 전전했던 그는 인천 입단 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도 차지했는데, 유럽 5대 리그 밖의 선수로는 첫 수상이다. 지난해 결혼해 1월 딸을 얻는 등 인천 입단 뒤 인생이 ‘술술’ 풀리고 있다.

올해 1월 태어난 딸과 함께 있는 무고사의 모습(왼쪽)과 지난해 몬테네그로 전통 혼례를 치르는 무고사의 모습.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올해 1월 태어난 딸과 함께 있는 무고사의 모습(왼쪽)과 지난해 몬테네그로 전통 혼례를 치르는 무고사의 모습.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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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잔류의 핵심 열쇠

189cm 장신이지만 무고사는 제공권뿐 아니라 슈팅과 연계가 뛰어난 만능형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롤모델 안드레이 세브첸코(우크라이나),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와 닮았다. 오히려 ‘헤딩을 꺼린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 무고사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헤딩은 아직 나의 무기”라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1골 중 3골을 머리로 넣었다.

스테판 무고사가 유니폼에 있는 인천 엠블럼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테판 무고사가 유니폼에 있는 인천 엠블럼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고사는 인천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 핵심선수다. 16일 파이널 B(7~12위) 강원FC 원정을 비롯해 남은 3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이 갈린다. 시즌 11골로 팀 전체 득점(21골)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무고사가 해결해야 한다. 최근 A매치 기간 단 한명의 선수 차출도 없었던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하는 전술 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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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의 원동력은 ‘인천 팬심’

2018년 인천 입단 제의를 받은 무고사는 대표팀 선배 데얀(대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2007년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 생활을 시작한 데얀은 무고사에 큰 위안이 됐다.

이제 그에겐 인천 구단과 팬이 있다. 무고사는 팬들을 위해 “인천은 강하다”는 의미를 담은 특유의 ‘근육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로 유명하다. 무고사는 인천을 “경이로운 구단”이라고 표현했고, “인천 팬과 나는 특별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클럽과 팬을 위해 경기에서 200%를 쏟으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무고사가 종이에 ‘인천은 강하다’는 문구를 적어 보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스테판 무고사가 종이에 ‘인천은 강하다’는 문구를 적어 보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올 시즌 무고사는 홈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파이널 B 남은 3경기 중 홈 경기는 24일 부산 아이파크전뿐이다. 간만에 경기장을 찾을 안방 팬 앞에서 득점하는 것은 그의 소망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승점 추가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살아남을 것이다.” 그의 말에 확신이 엿보인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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