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이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안방 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인 해리 케인의 헤딩골을 도운 뒤 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손흥민이 팀 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0-2021 EPL 27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3-1로 앞서던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헤딩골을 도와 팀의 4-1 승리에 일조했다. 토트넘은 이날 ‘KBS 트리오’ 해리 케인(2골 2도움)-개러스 베일(2골)-손흥민(1도움)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베일이 넣었다. 전반 25분 상대 진영 왼쪽 중원에서 모라가 크리스털 팰리스의 미드필더 루카 밀리보예비치를 압박해 빼앗은 볼이 케인에게 연결됐고, 케인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베일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4분 추가골로 리그 5호골(시즌 10호골)을 기록한 베일은 최근 EPL 4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달성했다. 둘은 지난 1월2일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서 13번째 합작골을 기록해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들어낸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토트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리그 9호 도움을 기록해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34개(18골 16도움)로 늘렸다. 손흥민이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에서 케인이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과 케인의 다음 목표는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작성한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36골)을 깨는 것이다.
이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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