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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멀티골’, 혹사 논란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

등록 2021-03-15 09:13수정 2021-03-15 09:17

황의조 시즌 7, 8호골로 보르도 3-1 승리 이끌어
손흥민은 아스널 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에 교체
손흥민(가운데)이 15일(한국시각) 열린 EPL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되며 모리뉴(왼쪽)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다.런던/연합뉴스
손흥민(가운데)이 15일(한국시각) 열린 EPL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되며 모리뉴(왼쪽)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다.런던/연합뉴스

황의조(29·보르도)가 시즌 7, 8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황의조는 15일(한국시각)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열린 2020-202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29라운드 디종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전반 33분과 45분 잇따라 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7, 8호 골로 지난달 7일 브레스트전(1-2패) 선제골 이후 한 달여 만의 골이다. 황의조는 올 시즌 8골 2도움을 기록해 자신의 프랑스 무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황의조의 활약을 앞세워 보르도는 8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사무엘 칼루와 함께 투톱으로 선 황의조는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었다. 메흐디 제르칸이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황의조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10여분 뒤 니콜라 드 프레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황의조는 후반 15분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황의조는 제 몫을 다하고 후반 27분 지미 브리앙과 교체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3점을 줬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19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전반 17분께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주저앉은 손흥민은 통증을 호소해 바로 교체됐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아스널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회복에 얼마가 걸릴지는 알 수 없다. 근육 문제인데, 근육 부상은 늘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혹사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EPL 27경기에 모두 출전해 2343분을 뛰었다. 팀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시간을 뛴 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430분)뿐이다. 이날 교체 전까지 뛴 시간을 더하면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2361분을 뛰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 등을 더하면 41경기에서 3140분을 소화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앨런 스미스는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는 것 같다. 좋지 않은 신호다. 손흥민은 너무 많이 뛰었다”고 지적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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