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왼쪽)가 17일(한국시각) 열린 UCL 16강 2차전 아탈란타 경기에서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마드리드(스페인)/AP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합류했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UCL 16강 2차전에서 케빈 더브라위너와 일카이 귄도안의 골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를 2-0으로 이겼다. 지난달 25일 1차전에서도 2-0으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두 경기 합계 4-0으로 8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4년 연속 UCL 8강 진입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전반 12분 더브라위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강한 왼발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6분 뒤엔 귄도안이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16강전 2경기를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은 10경기로 아스널(잉글랜드)이 2005-2006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안방에서 열린 16강전 2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를 3-1로 꺾고 합계 4-1로 8강에 진입했다. 2015-2016시즌부터 UCL 3연패를 달성했으나 이후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3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로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점수에서 두 골 차로 앞서갔다. UCL 통산 70골을 달성한 벤제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라울 곤살레스(은퇴)에 이어 역대 5번째로 UCL 70골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성공시켰다. 아탈란타는 후반 38분 루이스 무리엘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2분 뒤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추가골을 내줘 완패했다.
이날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합류하며 이번 시즌 UCL 8강 중 6개 팀이 가려졌다. 앞서 리버풀(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포르투(포르투갈)가 8강행을 확정했다.
남은 두 자리는 18일 라치오(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첼시(잉글랜드)의 경기로 결정된다. 1차전에선 디펜딩 챔피언 뮌헨이 4-1, 첼시가 1-0으로 이겼다. 8강전은 20일 추첨으로 대진표를 확정한 뒤 다음 달 시작된다.
이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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