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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력 의혹’에 형사 고소·5억원대 손배소 동시 제기

등록 2021-03-22 14:50수정 2021-03-22 14:59

5억원 손배소송도 함께 제기
의혹 제기자 쪽 “법정에서 진실 가리자” 환영 뜻 밝혀
서울FC의 기성용(왼쪽)이 지난 21일 열린 수원 삼성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FC의 기성용(왼쪽)이 지난 21일 열린 수원 삼성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성용(FC서울)이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내며 소송전을 시작했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초등학교 축구 선수 출신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ㄱ씨와 ㄴ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 선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한 바 있다. 기성용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내용상 ‘선배 선수’가 기성용임을 충분히 짐작할수 있었다.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자처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ㄱ씨 등은 기성용이 소송을 걸어오면 증거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ㄱ씨 등을 대리하는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 쪽 법률대리인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속을 제기했다는 뉴스를 접했다”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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