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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해 집단퇴장

등록 2021-04-05 10:24수정 2021-04-05 10:30

5일(현지시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카디스 원정 경기에서
수비수 디아카비 “상대팀 후안 칼라에게 인종차별 욕설 들었다”
발렌시아 집단 퇴장 후 15분 만에 경기재개
1-2로 패배, 이강인은 출전 안 해
발렌시아 수비수 무크타르 디아카비(오른쪽 둘째)가 5일(현지시각) 열린 프리메라리가 카디스 전에서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하며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카디즈(스페인)/EPA 연합뉴스
발렌시아 수비수 무크타르 디아카비(오른쪽 둘째)가 5일(현지시각) 열린 프리메라리가 카디스 전에서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하며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카디즈(스페인)/EPA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해 팀 전원이 집단퇴장했다가 다시 경기를 재개한 일이 벌어졌다.

이강인이 소속된 발렌시아는 5일 오전(현지시각) 스페인 카디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카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서던 전반 29분 카디스 선수의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하며 경기를 중단한 뒤 15분 뒤 다시 재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발렌시아 수비수 무크타르 디아카비와 카디스 수비수 후안 칼라가 공중볼을 다툰 뒤 언쟁이 벌어졌다. 디아카비는 칼라를 계속 쫓아가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주심이 엉뚱하게도 자신에게 경고를 주자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항의한 뒤 운동장 밖으로 나갔다. 팀 동료들도 그를 따라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발렌시아 선수들은 약 15분 뒤 경기장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디아카비가 동료들에게 “경기를 끝까지 마쳐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 수비수 호세 가야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기를 보이콧하면 3점이 감점되기 때문에 디아카비가 우리들에게 경기를 끝까지 마쳐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아카비는 상대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우리한테 말했다. (하지만) 디아카비는 우리에게 ‘다시 경기를 하라’고 했다. 그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경기를 뛰지 않았을 것이다. 디아카비는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맥이 빠져버렸다”고 했다.

발렌시아는 디아카비 대신 우고 기야몬을 투입했다. 디아카비는 기니계 프랑스인으로 프랑스 연령대별 대표팀 선수로도 뛰었다. 경기 후 발렌시아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디아카비는 오늘 축구에서 또 다른인종차별의 희생자가 됐다. 우리는 디아카비가 동료들부터 지지를 받고, 함께 경기장을 떠나기로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또 “발렌시아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며 디아카비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한다. 오늘은 축구에 슬픈 날이다“라고 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43분 카디스의 마르코스 마우로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졌다. 이강인은 출전하지 않았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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