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이금민이 13일 중국 쑤저우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3일 쑤저우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호 중국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로 비기며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스코어 3-4.  한국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 중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전반 30분에는 미드필더 강채림(23)이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44분에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강채림이 올려준 공이 상대 수비수 리멍원의 발에 맞아 자책골로 연결되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경기를 결정지은 건 1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에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왕솽이었다. 왕솽은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한국 골문 쪽으로 공을 올려줬는데, 이 공이 그대로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점수가 2-1로 좁혀졌다.
결국 경기는 연장까지 흘러갔고, 한국은 체력적으로 급격히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연장 전반 14분 왕솽은 느슨해진 수비진을 뚫고 골문 오른쪽 아래를 노리는 슈팅으로 경기를 2-2로 만들었다. 최종스코어 3-4.
한국은 연장 후반 권하늘(33), 손화연(24), 이민아(30), 서지연(26)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