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텔레비전(TV)을 향해 나란히 앉아 있다. 기자에게도 “들어와 같이 보자”고 권한 식당주인도 어느새 축구경기 삼매경이다. 이렇듯 많은 이의 시선을 빼앗는 월드컵 뒤엔 그림자도 짙다. 월드컵 기반시설 건설 중에 외국인 노동자 수천명이 숨졌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성소수자 인권을 뜻하는 ‘무지개 완장’ 착용하려던 선수들을 막았다. 개최국인 카타르 인권 실태를 둘러싼 논란은 개막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