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 셋째) 등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23일(한국시각) 오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운동장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은 24일 밤 10시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를 펼친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처럼 대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외신 전망이 나왔다.
24일 미국 매체 <시비에스>(CBS)는 ‘월드컵 이변 경보: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패배 이후 포르투갈, 우루과이, 네덜란드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이변이 나오면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대회가 됐다”며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3일에는 일본이 독일을 제압했는데 스코어는 모두 2-1이었다. 3번째 이변이 펼쳐질 수 있는데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네덜란드가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한국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시비에스>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한 포르투갈-가나전은 한국시각으로 25일 새벽 1시, 네덜란드-에콰도르전은 26일 새벽 1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매체는 우루과이 대표팀이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시비에스>는 “우루과이는 지난 9월 평가전에서 이란에 0-1로 졌다. 6월에는 미국과 지루한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는데 창의적 플레이를 거의 펼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루과이에는 수아레스와 고딘, 카세레스 등 대표팀에서 은퇴했을 것 같은 선수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손흥민을 보유한 한국은 훈련으로 잘 조직된 팀으로 빠른 공격을 펼쳐 우루과이의 느린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 우루과이가 (아르헨티나·독일) 다음으로 몰락한다고 해도 놀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영국 매체 <비비시>(BBC)는 지난 20일 자사 축구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1-1 무승부로 점쳤다. 그는 H조에서 한국이 포르투갈과 함께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서튼은 영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블랙번 로버스 에프시(FC)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한편 우루과이 매체들은 “한국은 남미 팀 앞에선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각) “한국과는 월드컵에서 이번이 세 번째 승부”라며 “앞선 두 번의 경기(1990년·2010년)에서 모두 우루과이의 승리로 끝났다. 남미대륙 국가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손흥민을 대표 선수로 내세워 예기치 않은 승리를 이룰 환상을 갖고 이번 경기에 맞붙는다”고 덧붙였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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