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있는 2일 오전 조규성 선수 모교인 광주대학교 곳곳에 응원 펼침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전국이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24·전북) 앓이’ 중이다. 특히 아버지의 고향 순천 송광면과 모교 광주대에서 조규성을 향한 응원의 열기는 더욱 뜨겁다.
20여 가구가 사는 산골 마을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대흥리에 조규성 응원 펼침막이 내걸렸다. 이곳은 조규성 아버지의 고향으로 지금도 할머니 이옥금(81)씨가 살고 있다. 이씨는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닮아 잘 생긴 손주가 이렇게 성공한 것은 모두 주변 사람들의 덕분이다”며 “규성이 아버지도 엊그제 전화로 이렇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조규성도 아버지의 고향 송광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마을사람들은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명절이면 부모와 함께 시골 마을을 자주 찾았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재)송광장학회의 송광 출신 특기자 전형 장학금 1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주민들은 16강 경기가 예정된 3일 새벽 마을회관에서 모여 함께 응원한다고 한다.
조규성의 모교 광주대 캠퍼스에도 ‘광주대 출신 조규성 월드컵 스타 등극’, ‘광주대 출신 빛나는 조규성’ 등 응원 펼침막이 곳곳에 걸렸다. 광주대는 누리집에 조규성 응원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응원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기도 안산 출신인 조규성은 원곡중과 안양공고를 거쳐 2016년 광주대에 진학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그가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축구 인생을 바꾼 곳이 바로 광주대다.
카타르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조규성은 지난달 28일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에서 실력을 입증한 조규성은 호감형 외모로도 주목받고 있다. 조규성의 기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기존 2만 명에서 현재는 167만명으로 훌쩍 뛰어넘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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