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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20승’ 조코비치 “경험이 많을수록 자신을 더 믿게 돼”

등록 2021-07-12 08:27수정 2021-07-13 02:35

윔블던 결승에서 베레티니에 3-1 역전승
올해 메이저대회 21전 전승…3개 대회 휩쓸어
로드 레이버 이후 52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50-50”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윔블던 코트 잔디를 뜯어 맛보고 있다. 윔블던/EPA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윔블던 코트 잔디를 뜯어 맛보고 있다. 윔블던/EPA 연합뉴스

‘빅4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언컨대 ‘조커의 시대’다.

남자 세계 테니스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올해 3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9위)를 세트 스코어 3-1(6:7<4-7>/6:4/6:4/6:3)로 꺾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 시즌 열린 메이저대회 3개를 석권(21전 전승)하면서 통산 메이저대회 20승 고지에 올랐다. 한때 ‘빅4 시대’를 함께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8위), ‘왼손의 달인’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팬과 함께 셀피를 찍고 있다. 윔블던/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팬과 함께 셀피를 찍고 있다. 윔블던/AFP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남은 유에스(US)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1968년 오픈시대(프로에게 메이저대회 참가 허용) 이후 로드 레이버가 1969년 세웠던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52년 만에 이루게 된다. 더불어 만약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까지 따면 사상 최초로 ‘골든 슬램’(같은 해 열리는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된다. ‘골든 슬램’은 여자단식에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유일하게 달성했을 뿐이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올림픽 참가 가능성은 50-50”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과 무관중 경기로 인해 참가를 망설이고 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윔블던/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윔블던/AFP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투어 무대 데뷔 후 몇 년간은 페더러, 나달 등에 밀려 오랫동안 ‘넘버 3’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잔디 코트에 강했던 페더러, 클레이코트 무적이었던 나달과 달리 하드, 잔디, 클레이 모든 코트를 섭렵하면서 점점 일인자 체제를 굳혔다. 기록이 증명한다. 그의 첫 13차례 메이저대회 결승 성적은 6승7패였으나 이후 17차례 왕관 도전에서는 14승(3패)을 올렸다.

조코비치는 한껏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15년 전부터 지금까지 겪어온 여정이 경기의 모든 부분, 그리고 정신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주요 순간의 압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필요할 때 어떻게 클러치 선수가 되는지 경험으로 알게 됐다”고 했다. 더불어 “큰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경험이 많아진다. 경험이 많아질수록 자신을 더 믿게 되고 자신을 믿을수록 더 이기게 되며 자신감도 더 생긴다”고도 했다.

남자 테니스 역대 최고 선수를 묻는 말에는 “나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내가 최고라고 믿는다. 하지만 내가 최고든 아니든 그 논쟁은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 그 논쟁의 일부가 되는 게 매우 영광스럽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내가 늙었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면서 “지금이 선수 생활 통틀어 가장 완벽에 가까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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