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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프라이드 데뷔전서 1회 기권패

등록 2006-09-10 16:43수정 2006-09-10 20:01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30)이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데뷔전에서 기권패했다.

이태현은 10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드 그랑프리 2006 결승전 원매치에 출전해 경험 부족에 체력 부진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브라질의 히카르도 모라이스(39)와 경기에서 기권을 표시, 1회 8분8초만에 TKO로 패했다.

국내 모래판에서 세 차례나 천하장사에 올랐던 이태현은 4만5천여 관중이 운집한 이날 경기에서 씨름기술로 모라이스를 넘어뜨렸을 뿐 발차기나 펀치 등 기술에서 상대에 시종일관 밀려 결국 쓴 잔을 들어야 했다.

모래판에서 472승158패를 기록할 만큼 높은 승률을 자랑한 그였지만 브라질 유술을 주특기로 삼아 그라운드와 타격이 뛰어난 모라이스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달 8일 프라이드 진출을 선언한 이태현은 이로써 의욕만 앞선 채 성급히 데뷔전을 치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천하장사 출신 최홍만(26)이 입식 타격 K-1 강자로 떠오르면서 이와 맞물려 관심을 불러모았던 이태현의 프라이드 첫 경기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경기 초반 모라이스와 타격전을 벌이다 상대를 넘어드린 이태현은 누운 자세에서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기선을 잡는 듯 했다.

모라이스는 오른쪽 눈가에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이태현은 더 이상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타격전을 몇 차례 주고받으며 두 차례 테이크다운(잡아서 넘어뜨리는 것)을 더 빼앗았지만 후속 공격이 이어지지 않아 무의미했다.

게다가 6분여간 지난 뒤에는 체력마저 완전히 소진돼 얼굴에는 지친 표정이 역력했고 모라이스의 펀치와 니킥을 방어할 힘조차 없어보였다.

두 눈을 감고 모라이스를 붙잡은 이태현은 숨을 거칠게 내쉬며 힘이 전혀 실리지 않은 펀치를 슬로우모션으로 상대 얼굴에 날렸고 모라이스의 좌와 스트레이트와 니킥까지 안면에 허용, 오른쪽 눈가에는 출혈까지 났다.

이태현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자신의 코너에서 링 닥터에게 임시 치료를 받았지만 이태현측은 결국 부상과 체력 소진에 힘겨워하는 그가 경기를 계속 하기에는 힘들다고 판단, 경기 표기 의사를 알리는 흰 타월을 링 위에 던졌다.

무차별급 그랑프리 결정전 4강에서는 '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이 우승을 차지했다.

프라이드 미들급 강호 반더레이 실바(브라질)를 맞아 왼발 하이킥 한방으로 화끈한 KO승을 거둔 크로캅은 안토니오 노게이라(브라질)를 판정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조시 바넷(미국)마저 1회 7분 여 만에 또다시 KO로 눕히고 챔피언 벨트와 상금 2천만 엔(1억6천만 원)을 따냈다.

이로써 크로캅은 12월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프라이드 대회에서 '얼음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러시아)와 리벤지 통합 타이틀 매치를 치르게 됐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사이타마<일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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