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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2006 “우리 닮은 황금빛 물결 기대하세요”

등록 2006-11-22 18:24수정 2006-11-22 23:17

15회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500여명이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맨 앞줄 가운데 왼쪽부터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한명숙 국무총리, 정현숙 단장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15회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500여명이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맨 앞줄 가운데 왼쪽부터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한명숙 국무총리, 정현숙 단장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DOHA2006 D-8
땀의 결실을 맺으러 사막 한가운데로 떠난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5회 여름 아시아경기대회(12월1일~15일) 한국선수단이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결단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정현숙 단장을 비롯해 5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 결단식에는 한명숙 국무총리,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조배숙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등이 자리를 함께하며 선전을 당부했다.

도하AG 선수단 결단식…3연속 종합 2위 목표
정현숙 단장 등 여성지도자들 ‘따뜻한 리더십’

■ ‘종합 2위 수성’ 가능할까?

이번 도하아시아경기대회는 39개 종목에 금메달 424개가 걸려 있다.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832명의 선수단을 내보내는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75개 이상을 따내, 3회 연속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노리고 있다. 정현숙 단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금 96개)에 큰 격차로 3위(금 44개)에 머문 일본이 4년 동안 엘리트체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며 “일본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하계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결단식에서 정현숙 선수단장이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서울=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하계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결단식에서 정현숙 선수단장이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서울=연합뉴스)

■ ‘따뜻한 리더십 지켜보라’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는 정현숙 단장을 비롯해 이에리사 총감독, 백옥자 여자 감독 등 여성들이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이들 모두가 선수 출신이라 선수들이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잘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변화는 시작부터 감지됐다. 선수단은 불편한 단복 대신 운동복 차림으로 출국한다. 선수단 본진이 운동복 차림으로 출국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정 단장은 “이에리사 총감독과 상의한 끝에 불편한 단복 대신 운동복을 입고 출국하기로 했다”며 “선수들이 운동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기수 이규섭 “얼떨떨”

한국선수단 기수는 남자 농구대표팀의 포워드 이규섭(서울 삼성)이 맡는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금메달을 딴 이규섭은 “(제의를 받고)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며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는 이어 “어느덧 선배의 입장이 돼 부담이 크다”면서도 “후배들을 이끄는 몫까지 잘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자 주장엔 사격의 박병택이 뽑혔고, 펜싱의 서미정이 여자 주장을 맡는다.

이미 지난 19일 승마대표팀 일부가 도하로 향했고, 30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23일 출국하는 야구대표팀을 시작으로, 대표팀은 종목별로 경기 일정에 맞춰 차례로 출발한다. 정 단장을 비롯한 781명의 선수단 본진은 28일 오전 10시40분 전세기편으로 장도에 오른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정현숙 한국선수단장 “선수 때보다 더 어렵네요”

15회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500여명이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맨 앞줄 가운데 왼쪽부터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한명숙 국무총리, 정현숙 단장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15회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500여명이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맨 앞줄 가운데 왼쪽부터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한명숙 국무총리, 정현숙 단장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선수들 정신력에 못지 않을 걸요.”

제15회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출전 한국선수단을 이끌 정현숙(54) 단장은 “선수로 나갈 때보다 더 힘들다”면서도 “선수들 못지 않은 정신력으로 선수단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선수단 결단식에서 정 단장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선수로 참가했던 제7회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32년이 흐른 지금, 임원과 선수 등 877명으로 꾸려진 한국선수단의 수장이 됐으니 걱정이 앞서는 건 당연하다. 그는 “선수 땐 운동만 생각하고 갔는데, 큰 그림을 그리며 생각을 해야하니 더 힘들다”고 말했다.

다행히 ‘왕년의 단짝’ 이에리사(52) 선수촌장 겸 총감독이 곁에 있어 든든하다. “탁구를 그만둔 뒤에도 체육계에서 같이 오랜 동안 일을 했다”며 “눈빛만 봐도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웃었다. 두 사람의 고민은 똑같다. “아무 사고없이 다녀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정현숙 단장은 “이 촌장도 선수들을 관리하는 입장이라 그 생각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촌장이 걱정이 많은지 요즘 흰머리가 부쩍 늘었다”며 “물 좀 들이라고 했는데, 그냥 내버려둔대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정 단장의 눈가에도 주름이 가득하다.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정 단장은 “선수들은 국민들의 관심으로 성적도 내고, 성장한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선수단 홈페이지(doha-2006.sports.or.kr)에다 응원·격려 메시지도 많이 남겨주시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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