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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날 포크로 찔러도 기분 좋다”

등록 2012-11-26 19:37수정 2012-11-26 22:32

F1 최연소 3년 연속 월드챔피언 페텔
‘브라질 그랑프리’ 8점 보태
알론소 꺾고 시즌 종합우승
8살에 입문해 25살에 대기록
첫바퀴 최하위서 6위 따라잡아

1987년 독일 헤펜하임에서 태어난 소년의 우상은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마이클 조던과 ‘포뮬러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도 그의 ‘로망’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목소리로는 가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8살의 나이에 카트 레이싱으로 시작한 모터스포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런 그가 만 25살인 2012년 11월25일(현지시각) F1 역사에 ‘최연소 3년 연속 월드챔피언’이라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왕년의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3·독일)가 이날 공식 은퇴함에 따라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바로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 레이싱)이다.

페텔은 이날 상파울루 서킷에서 열린 2012 시즌 F1 최종전인 ‘브라질 그랑프리’ 결선에서 6위로 밀렸다. 우승한 젠슨 버튼(영국·매클래런)한테는 9.4초나 뒤졌다. 그러나 시즌 랭킹포인트 8점을 더하며 20라운드 합계 281점으로, 278점의 페르난도 알론소(31·스페인·페라리)를 제치고 시즌 종합우승(월드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전날 예선에서 4위를 기록한 페텔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결선 첫번째 바퀴에서 사고로 최하위로 밀리는 위기를 맞았으나, 불같은 집념으로 앞차들을 추월해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종합우승 자리를 놓고 페텔과 경합한 알론소는 버튼에게 2.7초 뒤진 2위로 들어와 랭킹포인트 18점을 얻는 데 그쳤다. 알론소가 우승했다면, 페텔에 4점 앞서 월드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페텔은 F1 62년 역사에서 세차례 챔피언에 오른 최연소 선수다. 과거 후안 마누엘 판조(1954~57년·아르헨티나)가 4년 연속, 미하엘 슈마허(2000~2004년)가 5년 연속 우승을 했지만 당시 나이는 모두 25살을 넘었다. 종전 3회 연속 최연소 우승 기록은 31살로, 아이르통 세나(브라질)와 슈마허가 보유하고 있었다.

페텔은 지난해 19차례 그랑프리에서 홀로 11승을 쓸어담으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해는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싱가포르 그랑프리 우승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며 월드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그는 경기 뒤 “누가 나를 포크로 찔러도 느끼지 못할 만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도중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한 슈마허는 7위로 선전했다. 시즌 랭킹포인트 49점으로 13위. 그는 경기 뒤 “멋진 마무리였다 생각한다. 좋은 친구인 페텔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그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슈마허는 월드챔피언 7회, 그랑프리 우승 91회, 예선 1위 69회, 시즌 최다 승리(2004년 13승) 등 엄청난 기록을 남긴 채 F1과 이별하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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