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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바 선수촌장 “동성애자 인권보호 시위 안돼”

등록 2014-02-05 15:06

소치 겨울올림픽 

스베틀라나 주로바(42·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산악 클러스터 선수촌장이 동성애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집단 움직임이 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국 방송 BBC스포츠는 주로바가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주로바는 "올림픽에서 (이러한 일에 대한) 시위가 일어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만약 집단행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주로바는 1989년부터 국제무대에서 활동했고, 올림픽에 4차례 출전해 2006년 토리노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미성년자에게 비전통적 성관계(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반(反)동성애법을 채택해 국제적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동성애자 인권 보호단체에서는 러시아에서 올림픽을 열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현직 올림픽 선수 52명이 반동성애법 폐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주로바는 "관중에게는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하지, 선수가 동성애자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모두 같은 올림픽 참가자이고, 선수가 이성애자이든 동성애자이든 똑같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시위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소치올림픽 선수단의 반동성애법 항의 움직임과 관련해 모든 선수는 기자회견에서는 평등을 주장할 수 있지만, 경기나 시상식 도중 정치적 행위는 금지된다고 밝혔다.

특히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선수단이 반동성애법 관련 발언이나 시위를 하려면 올림픽 선수촌에서 18㎞ 떨어진 평화시위 구역에서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수단으로서는 올림픽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이러한 소치 조직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러시아 내 동성애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던 동성애자 스노보더 벨 브록호프(호주)는 "러시아 입국을 금지당하거나, 올림픽에서 쫓겨나는 불상사를 겪고 싶지 않기 때문에 동성애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등의 과도한 시위는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다만 그는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6조를 기억해달라는 의미에서 만약 카메라에 잡힌다면 손가락 6개를 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 있는 모든 미성년자에게 '동성애자도 똑같다'라고 일일이 얘기하기 위해 러시아에 가는 것은 아니다"며 "그저 그곳에 있는 동성애자들에게 내가 그 법을 무서워하지 않고, 그들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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