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88개 나라 가운데 금메달 포상금을 가장 많이 내건 나라는 카자흐스탄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가 5일 집계한 나라별 소치 올림픽 메달 보너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금메달을 따낸 선수에게 포상금 25만 달러(약 2억7천만원)를 주기로 했다.
2012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3천743 달러(약 1천500만원)인 카자스흐탄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면 말 그대로 '돈방석'에 올라앉게 되는 셈이다.
이 나라는 은메달리스트에게 15만 달러, 동메달리스트에게 7만5천 달러를 주며 6위만 차지해도 5천 달러를 지급한다.
라트비아가 금메달 포상금 19만2천800 달러(약 2억원)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탈리아가 18만9천800 달러로 세 번째로 많은 포상금을 내걸었다.
개최국 러시아는 400만 루블(약 1억2천300만원)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기로 해 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카자흐스탄의 바이애슬론 선수 엘레나 크루스탈레바(34)가 2007년 국적을 벨라루스에서 카자흐스탄으로 바꾼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크루스탈레바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크루스탈레바의 이 은메달은 밴쿠버 대회에서 카자흐스탄이 따낸 유일한 메달이었다.
미국은 금메달을 따낸 선수에게 2만5천 달러를 주기로 해 카자흐스탄의 10분의 1 수준으로 포상금을 책정했다.
이에 비해 노르웨이, 스웨덴과 같은 동계 스포츠 강국들은 포상금을 한 푼도 주지 않는다.
스웨덴 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1년에 800만 유로(약 116억원) 이상을 훈련비, 선수들 장학금 등으로 쓰고 있다"며 따로 포상금을 주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6천만원, 은메달 3천만원, 동메달 1천800만원으로 책정해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과 같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다만 2012년과 물가 상승분 등을 고려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 금액이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메달 포상금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대략 5만6천 달러로 프랑스(6만7천800 달러), 슬로바키아(6만800 달러) 등에 이어 전체 11위 정도에 해당하는 액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