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5·위·서울시청), 쇼트트랙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아래·세화여고)
[2014 소치]
이,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출전
심,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 시작
취약종목이지만 메달 가능성 보여
이,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출전
심,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 시작
취약종목이지만 메달 가능성 보여
적수가 없을 것 같은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에게도, 쇼트트랙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에게도 취약 종목은 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깜짝 메달’을 딸 수 있을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상화가 13일 밤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 출전해 또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초단거리인 500m에서는 적수가 없는 압도적인 ‘1인자’의 자리에 있지만 1000m 종목에서는 약하다. 이상화는 여자 500m 종목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를 휩쓸다시피 했지만 1000m에서는 지난 3년간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0년 12월11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0~2011 시즌 월드컵 5차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상화 본인도 “1000m는 메달을 노리기보다는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즐기겠다”고 말하며 메달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체중을 줄이고 몸을 가볍게 해 단거리에서 최적의 효과를 봤지만, 체중이 준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화는 체력적인 부담이 늘었음에도 기술적인 향상으로 1000m에서도 꾸준히 발전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상화는 지난해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1분15초38로 1000m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을 세운 뒤, 9월 같은 곳에서 열린 폴 클래식 대회에서 1분13초66으로 다시 한번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꾸준히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
4년 전인 2010 밴쿠버 올림픽 1000m에서는 1분18초24의 기록으로 23위에 그쳤지만, 현재 이상화의 1000m 세계랭킹은 5위에 올라 있다. 이상화가 메달에 대한 욕심이 없는 만큼 부담 없이 레이스를 펼친다면 깜짝 메달을 딸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이 종목 최강자는 올 시즌 4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3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의 헤서 리처드슨(25)이다.
이에 앞서 13일 저녁 7시에는 심석희가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심석희는 2012~2013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10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9번의 금메달과 1번의 은메달을 딸 정도로 1500m에서는 적수가 없다. 1000m에서도 2년간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그러나 단거리인 500m에서는 2012년 12월 열린 나고야 월드컵과 2013년 11월 러시아 콜롬나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2번 목에 건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여자 500m 최강자인 중국의 왕멍(29)이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 심석희의 메달 가능성도 있다. 심석희는 “주종목인 1500m뿐 아니라 단거리에서도 집중해서 훈련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소치/허승 기자 rais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