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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광풍에 ‘지존’마저도…

등록 2014-02-13 19:30수정 2014-02-13 20:56

[2014 소치]
데이비스, 빙속 남자 1000m 8위
3연패 실패…네덜란드가 금·동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32·미국)도 ‘오렌지색 광풍’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네덜란드는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도 금·동메달을 쓸어담았다.

샤니 데이비스는 명실상부한 1000m 최강자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1000m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흑인 첫 금메달을 땄고, 2010년 밴쿠버올림픽까지 제패했다. 2009년에 세운 세계기록(1분6초42)은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12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8위(1분9초12)에 그쳤다. 올림픽 3연패의 꿈도 사라졌다. 미국의 <시비에스(CBS)스포츠>는 ‘충격적인 소치 뉴스’라는 제목을 달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불운한 레이스였다. 과거를 힘겹게 헤쳐왔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데이비스가 쌓아온 1000m의 아성은 ‘오렌지 군단’의 파상공세에 무너졌다. 네덜란드의 33살 노장 스테판 흐로타위스는 1분8초39를 기록해, 데이비스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500m 금메달리스트인 미헐 뮐더르(28)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12개 종목 가운데 5개 금메달의 주인이 가려졌고, 네덜란드는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독주체제를 굳혔다. 네덜란드의 금메달 독식을 저지한 선수는 여자 500m의 이상화다. 네덜란드는 은메달 2개, 동메달도 4개나 가져갔다. 전체 15개 메달 가운데 3분의 2를 쓸어간 것이다. 특히 남자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500m와 5000m에서는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는 등 10개 메달 가운데 8개가 남자부에서 나왔다.

국가별 메달 편중은 다른 종목에서도 나타났다. 독일은 루지 남·여 1인승, 2인승 금메달을 독식했고 남은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캐나다는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고, 노르딕스키의 강국 노르웨이는 크로스컨트리의 금메달 4개 가운데 3개를 휩쓸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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