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겨울올림픽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29·안현수)에게 러시아 국민들은 열광했다. 15일(현지시각) 열린 남자 1000m 결승전을 생중계한 러시아 방송 <제1채널>의 아나운서는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그가 러시아 선수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소치 올림픽과 관련한 특집 대담 프로그램을 내보내던 또다른 방송 <로시야-1>도 방송 중간에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참석자들 모두“로시야(러시아)”를 연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직후 “1000m 경기를 월등하게 지배했고 경쟁자들보다 강하고 빨랐으며 나은 기량을 보여줬다”며 빅토르 안에게 축전을 보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정당하게 올림픽 4번째 기록을 쌓았다. 행운과 건강을 빈다”며 그의 올림픽 4번째 금메달을 축하했다. 러시아 빙상연맹 알렉세이 크랍초프 회장은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엑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환상적이다. 꿈같은 일을 해냈다”며 “이제 쇼트트랙이 러시아의 주요 스포츠 종목이 됐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게 됐다. 결승전을 본 사람은 누구나 쇼트트랙 경기에 완전히 매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