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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전 금지’ 평창올림픽 흥행 악재되나

등록 2017-12-06 12:30수정 2017-12-06 22:05

IOC, 러시아 국기·국가 사용 불허
도핑심사 거쳐 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
러시아, 반발하면서도 입장표명 유보
12일 올림픽회의서 출전 여부 결정할듯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사무엘 슈미드 조사위원장이 6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로잔(스위스)/EPA 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사무엘 슈미드 조사위원장이 6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로잔(스위스)/EPA 연합뉴스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러시아의 출전 불가라는 큰 악재를 맞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국가주도로 도핑 조작을 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러시아 선수들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의 엄격한 도핑 심사를 거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지만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돼 자칫 전면 보이콧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라는 국가명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을 유니폼에 달고 경기에 나선다.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지고 러시아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진다. 이들을 말 그대로 러시아 국가대표가 아닌 운동선수로만 대우하겠다는 뜻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는 그동안 아이오시 결정에 앞서 자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는 상황은 ‘모욕’ 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아이오시의 결정 이후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전면 보이콧을 선언할 경우 평창올림픽의 흥행에도 악영행을 미친다. 러시아는 노르웨이·캐나다·미국 등과 함께 겨울스포츠의 강국이다. 특히 올림픽에서 가장 큰 흥행 종목인 아이스하키가 세계 정상의 경연장이 아닌 ‘2급 무대’로 추락될 위험성 있다. 세계 아이스하키 강국들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평창올림픽 불참 선언 이후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들을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세계1위 캐나다는 국가대표 엔트리 25명 중 15명이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 선수이고 미국은 7명이 이 리그 소속이다. 러시아의 입김이 강한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마저 올림픽 불참을 선언할 경우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된다.

<이에스피엔>(ESPN)은 아이오시의 결정 직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으로 흐려진 평창올림픽 하키 경기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며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까지 불참하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힘든 아이스하키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러시아 모두 극단적인 조처는 피하고 있다. 아이오시는 이날 징계안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러시아 선수·임원들이 징계안을 완벽하게 존중하고 충실히 이행한다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부분적 또는 완전히 징계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적시했다.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러시아발 도핑스캔들을 마무리지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러시아 역시 출전 불허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선수 개인자격 출전 허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자국내 스포츠 스타와 방송인 등을 중심으로 아이오시의 결정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 올림픽 회의를 통해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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