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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평창 개막식 망언’ 사과…“한국 국민 심기 불편하게 했다”

등록 2018-02-11 10:00수정 2018-02-12 00:24

조직위에 서신…아침 생방송에서도 밝혀
올림픽 주관 방송사임을 알리고 있는 NBC의 홈페이지 화면.
올림픽 주관 방송사임을 알리고 있는 NBC의 홈페이지 화면.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을 중계 과정에서 일본의 한국 지배를 미화하는 발언을 한 미국 방송사 NBC가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1일 “NBC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공식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던 NBC 해설자는 일본 대표팀이 입장하자 이렇게 말했다.

“now representing Japan, a country which occupied Korea from 1910 to 1945. But every Korean will tell you that Japan is a cultural and technological and economic example that has been so important to their own transformation.”

“일본이 한국을 1901년부터 1945년까지 강점했지만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한국 지배를 정당화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었다. 이 발언을 방송에서 직접 들은 미국 교포들이 분노하며 NBC에 항의 메일을 보냈고 소셜미디어에서도 NBC를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관련 기사)

조직위는 “이 발언에 대해 NBC에 즉각적인 항의를 전달했다. NBC는 공식 사과 서신을 조직위에 보내고 7500만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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