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류한수가 21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7㎏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한일전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5차례 대회 연속 일본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렸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일본이 20202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엘리트 스포츠 강화에 나서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를, 일본은 60개를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초반 레이스는 한국이 일본에 금메달 4개가 뒤져 있다. 한국은 개막 닷새째인 22일 오전(현지시각) 현재 금메달 8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4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8개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금메달 32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2개의 중국이다.
한국의 금메달 8개를 종목별로 보면, 태권도가 4개, 펜싱이 3개, 레슬링 1개를 따냈다. 그러나 태권도와 펜싱이 애초 목표보다 금메달 수가 2~3개 정도 부족했다. 사격·우슈에서도 기대했던 금빛 함성이 들리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2일 “양궁 각 종목 결승전이 열리는 27~28일께 우리나라의 금메달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양궁은 금메달 8개 중 7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체육회는 또 패러글라이딩과 제트 스키 등 이번 대회 신설 종목에서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일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종목은 사이클과 유도다. 또 수영에서 중국이 일본을 얼마나 제압하느냐, 육상에서 서남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의 메달을 얼마나 빼앗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메달레이스에서 일본에 중반까지 밀리다 후반에 역전에 성공하곤 했다. 이번에도 대회 막판 역전극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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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