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왼쪽)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남자 에이트 경기를 관람하면서 대화하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에 남북 체육회담 정례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경기장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에이트 패자부활전을 지켜본 뒤 한국 기자들을 만났다.
도 장관은 “100회를 맞는 내년 전국체전과 2019년 7월 광주 아시아수영선수권 참가도 요청했다”며 “특히 도쿄올림픽에서 좀더 많은 단일팀이 출전할 수 있기 위해서도 체육회담을 정례화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단일팀이 구성되면 여름철올림픽 사상 최초가 된다. 그는 “일단 우리쪽에서 제안을 한 상태이고 김 체육상이 북한에 돌아가면 내부 협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10월 첫째주 정도에 남북통일농구를 위해 내려오면 좀더 진전된 내용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도 장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 구성에 대해 “여자농구는 로숙영, 장미경 등 북쪽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경기력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며 “25~26일 카누 단일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함께하면 경기력이 향상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합동훈련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장관은 이날 경기에 앞서 조정과 카누 단일팀 선수들을 만나 격려한 뒤 오후 귀국했다.
한편, 이날 패자부활전에 나선 조정 남자 에이트 단일팀은 6분29초49로 3위를 기록해 상위 4개국에 주는 결선 티켓을 따냈다. 단일팀은 인도·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홍콩·베트남과 함께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팔렘방/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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