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나아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이클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
나아름(28·상주시청)은 22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12개국 21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도로독주 금메달리스트다. 개인도로는 모든 참가자가 한 번에 출발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사이클의 마라톤’이다.
나아름은 선두그룹을 유지하다가 4.7㎞를 남겨둔 오르막 구간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가는 데 성공한 이후 금빛 독주를 펼쳤다. 한국이 여자 개인도로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 부산 대회 때 김용미 이후 16년 만이다.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김지연 등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펜싱 사브르 여자단체전에서는 2연패를 달성했다. 김지연(30·익산시청)-윤지수(25·서울시청)-최수연(28·안산시청)-황선아(29·익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이 결승에서 중국을 45-3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김지연, 윤지수, 황선아, 이라진(28·인천 중구청)이 사상 첫 이 종목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에페 남자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의 전규미(왼쪽)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여자 팀 레구 준결승전에서 베트남 선수를 앞에 두고 공격하고 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타이한테 0-2로 졌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최종인 감독이 이끄는 남녀패러글라이딩 대표팀은 정밀착륙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패러글라이딩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정밀착륙은 단거리를 날아 목표 지점의 지름 2㎝ 표적에 가장 가깝게 발을 찍는 경기다. 지름 5m 안에 들어오면 점수를 받는데 표적을 찍으면 0점으로 가장 점수가 적은 팀이 이긴다. 남자부에서는 김진오(51), 임문섭(35), 이철수(46), 이창민(34), 이성민(32) 등 5명이 출전했다. 여자부에서는 이다겸(28), 백진희(39), 장우영(37) 등 3명이 경쟁에 나섰다. 최종인 감독은 “코스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이 순발력을 발휘해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의 오강철(25)은 역도 남자 69㎏급에서 인상 151㎏, 용상 185㎏, 합계 33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원정식(28·울산광역시청)은 용상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실격 처리됐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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