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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아리랑을 불러요”

등록 2018-08-22 18:09수정 2018-08-22 19:31

드래곤보트 단일팀 북잡이 이현주 일화 소개
힘들 때 아리랑 선창하면 북쪽 선수 같이 불러
“단일팀 금메달 따면 시상대서 모두 울 것”
드래곤보트 남북 단일팀 남자팀의 여성 북잡이 이현주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훈련장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드래곤보트 남북 단일팀 남자팀의 여성 북잡이 이현주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훈련장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힘들 때 부르는 노래가 아리랑이에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드래곤보트 남북 단일팀 남자팀의 홍일점 이현주(16·대구수성고)는 이렇게 말했다. 남자팀 드래곤보트는 노잡이 10명과 키잡이 1명, 북잡이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남자팀이지만 북잡이는 여자라도 상관이 없다. 몸무게가 가벼워 스피드를 내기가 좋다.

단일팀에서 동고동락한 이현주는 “훈련 강도가 세서 남측이나 북측 오빠들이 훈련을 울면서 할 정도로 힘들다. 그게 보이니까 저도 북을 칠 때마다 미안하다”고 강훈련 분위기를 소개했다. 아시안게임에 특화된 종목이어서 팀은 주로 조정 선수 출신으로 구성했다.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이현주는 “힘들 때마다 다 같이 아리랑을 부르면서 힘을 낸다. 처음 아리랑을 부르면서 북측 선수들이 잘 알까 걱정했는데, 한 소절을 부르자마자 북측 오빠들이 같이 따라 불러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이현주는 “아리랑은 힘들고, 멘털(정신력)이 깨질 것 같을 때, 아니면 중요한 기록을 재기 전에 부른다”고 덧붙였다.

옆의 카누연맹 관계자는 “처음에는 우리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다가 이제는 북측 선수들과 같이 ‘힘내자’라는 우리 말로 구호가 바뀌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일팀이 금메달을 따면 시상대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 역시 아리랑이다. 이현주는 “아마 여기서 아리랑을 들으면 다 같이 안고 울 것 같다. 오빠들도 다 같이 도착해서 아리랑을 부르자고 약속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선수들은 워낙 체력이나 기량이 좋아 1주일 만에 금방 적응했다는 얘기도 털어놨다.

드래곤보트 단일팀은 이날 경기장인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200·500m, 남자 1000m 등 5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남자 단일팀은 1000m 정상을 노린다.

팔렘방/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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