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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금메달 북 오강철 ‘눈물의 사모곡’

등록 2018-08-22 21:05수정 2018-08-22 22:16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69㎏급 우승 뒤
“5월 돌아가신 어머니에 바친다”
원정식은 용상에서 3차례 모두 실패
북한 오강철이 22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9kg급 인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
북한 오강철이 22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9kg급 인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
시상대에 선 그는 국가 연주가 시작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 기자들의 질문에 다시한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의 주인공은 북한 선수였다.

역도에서 12년 만의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대신 금메달은 북한의 오강철(25)이 차지했다. 그는 인상 151㎏, 용상 185㎏, 합계 336㎏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이 이번 대회 역도에서 따낸 3번째 금메달이다. 오강철은 경기 뒤 “5월에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이 금메달을 드리고 싶다. 이제 경기 끝나고 어머니에게 찾아가서 금메달 드리고 인사하겠다”라고 눈물을 쏟아냈다.

은메달은 우즈베키스탄의 도스톤 요쿠보프(인상 145㎏, 용상 186㎏, 합계 331㎏)가 가져갔고, 동메달은 키르기스스탄의 이자트 아티모프(인상 147㎏, 용상 183㎏, 합계 330㎏)가 차지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북한의 김명혁은 150㎏을 신청한 인상에서 1, 2, 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실격처리됐다.

북한 오강철이 시상대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북한 오강철이 시상대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원정식(28·울산광역시청)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9㎏급 결선에서 용상 1, 2, 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하며 실격 처리됐다.

한국 원정식이 인상 1차 시기에서 바벨을 놓치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한국 원정식이 인상 1차 시기에서 바벨을 놓치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원정식은 지난해 12월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9㎏급 경기에서 인상 148㎏, 용상 178㎏, 합계 326㎏을 들어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을 푼 원정식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경기 중 부상을 당했던 2014년 인천 대회처럼, 2018년에도 아시안게임에서 악몽을 겪었다. 남북 역사(力士)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 지엑스포에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 등 수십 명의 남북 관계자가 찾아 양쪽 선수들을 모두 응원했다. 남북한 역도 관계자들은 나란히 앉아 짧은 대화도 나눴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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