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양궁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장혜진. 자카르타/연합뉴스
‘자카르타 쇼크’다.
한국 여자양궁이 개인전에서 모두 탈락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한국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여자 양궁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본선에서 장혜진(32·LH)과 강채영(22·경희대)이 8강과 4강에서 차례로 탈락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랭킹 1위인 장혜진은 8강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 다이난다 코이루니사에 세트승점 3-7로 졌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는 강채영이 중국 장신옌과 팽팽한 접전 끝에 4-6으로 졌다. 강채영은 28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여자 양궁은 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개인 금메달 10개(1986 서울아시안게임의 거리별 메달 제외) 중 8개를 휩쓴 세계 최강국이지만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실패한 이후 16년 만에 개인전 정상을 내주게 됐다. 은메달조차 따지 못한 것은 197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결승전은 장혜진과 강채영을 각각 꺾은 코이루니사와 장신옌이 격돌한다.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선 한국 선수 없는 결승이 처음 치러지는 것이다.
양궁은 이번 대회 금메달 8개가 걸려 있다. 한국은 남자 리커브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혼성전, 그리고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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