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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터 위로한 겸손한 이대훈

등록 2018-08-23 19:10수정 2018-08-23 21:34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사상 첫 3회 연속 금메달
세리머니 자제하고 패자 찾아가
“나도 졌던 기억 때문에…”
이대훈이 23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상징하는 손가락 3개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이대훈이 23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상징하는 손가락 3개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12-9로 앞선 종료 5초 전 1점 벌점으로 12-10으로 쫓겼지만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마침내 종료 버저가 울렸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그 흔한 만세도, 포효도 하지 않았다. 대신 패자부터 찾아가 따뜻하게 위로했다.

이대훈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결승에서 아미르모함마드 바크시칼호리(이란)한테 12-1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중국 광저우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한 체급 올려 다시한번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태권도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은 이대훈이 사상 처음이다.

이대훈은 경기 뒤 기자들과 만나 “기분이 너무 좋고 (금메달을 딴 게) 믿겨지지 않는다”면서도 “제가 졌던 기억이 있어서, 이란 선수가 너무 아쉬워해서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이란 선수를 위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단점을 보완해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카르타까지 직접 날아온 아버지의 응원을 받은 이대훈은 앞서 첫 경기였던 무하마드 무하마드(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을 26-5로 승리하고 아르벤 알칸타라(필리핀)와 8강전에서도 26-5로 이겼다. 준결승에서는 예라실 카이이르베크(카자흐스탄)를 32-10으로 대파하는 등 20점 이상의 여유 있는 승리로 결승까지 순항했다.

결승에서는 준결승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를 10-8로 꺾은 바크시칼호리에게 1라운드에서 1-4로 끌려갔지만 역전승을 일궜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화보] 2018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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