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완호가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니시모토 겐타와 랠리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배드민턴 강국 대한민국이 40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로 고개를 숙였다. 골프도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스포츠콤플렉스의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5위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는 12위인 일본의 니시모토 겐타(24)한테 0-2(17:21/11:21)로 지면서 메달 문턱에서 탈락했다. 남자복식의 신예 최솔규(23·요넥스)-강민혁(19·삼성전기)도 8강전에서 세계 15위 대만의 리저훼이(23)-리양(24)에게 0-2(16:21/16:21)로 지고 말았다. 한국 배드민턴의 아시안게임 노메달은 1978 방콕 대회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골프에서도 은 2개, 동 1개에 그쳤다. 이날 자카르타 폰독인다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오승택(20·한국체대)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72+70+67+69)로, 일본의 나카지마 게이타(18)에 불과 1타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오승택, 김동민(20), 장승보(22), 최호영(21)이 나선 남자단체전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동메달로 밀렸다. 남자단체전은 나라별로 선수 4명이 4라운드를 치르는데, 매 라운드 나라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유해란(17·숭일고), 임희정(18·동광고), 정윤지(18·현일고)가 출전한 여자단체전에서는 필리핀에 3타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여자개인전에서 유해란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5위로 처졌다. 금메달은 13언더파를 기록한 필리핀의 유카 사소(17)에게 돌아갔다.
사솔(24)은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사솔은 스피드 1위, 볼더링 4위, 리드 3위를 기록해 종합 12점을 기록해 역시 12점의 노구치 아키요(일본)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노구치가 2개 종목에서 사솔보다 좋은 성적을 내 금메달을 가졌다. 기대를 모았던 김자인(30·디스커버리 ICN)은 1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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