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름, 도로·트랙 넘나들며 3관왕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게임]
여자단체추발 금빛 페달
한국선수단에서는 첫 3관왕
여자축구는 일본에 져 결승 좌절
탁구 여자단체전 8년 만에 동메달
리듬체조에서도 값진 동메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유리, 김현지, 나아름, 이주미. 자카르타/연합뉴스

사이클 나아름(28·상주시청)이 도로와 트랙을 넘나 들며 3관왕이 됐다.

나아름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트랙 여자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선수로는 첫 3관왕에 올랐다. 이미 여자 개인도로와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나아름은 이날 결승에서 김유리(31·삼양사), 김현지(25·서울시청),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와 호흡을 맞춰 중국을 꺾었다. 4㎞(트랙 250ｍ 16바퀴)를 달리기도 전에 중국을 추월하며 4분31초2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앞서 남자 단체추발에서는 한국은 낙차 사고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윤덕여 감독의 여자축구는 일본과의 4강전에서 전반 5분 만에 먼저 골을 내준 뒤 후반 23분 이민아(고베 아이낙)의 헤딩골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종료 5분 전 임선주(인천현대제철)의 자책골로 1-2로 졌다.

한국의 서효원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만위와 대결하고 있다. 자카르타/AP 연합뉴스

탁구 여자단체전 4강전에서는 안재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졌다. 한국은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8년 만에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중국은 결승에서 북한을 3-0으로 누르고 아시안게임 7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이날 중국 출신 귀화선수인 전지희(26·포스코에너지), 최효주(20·삼성생명), 서효원(32·한국마사회)을 내세웠다. 그러나 첫 단식에서 전지희가 주위링(23)한테 1-3(7:11/5:11/11:7/5:1), 2단식에서는 최효주가 천멍(24)에게 0-3(8:11/6:11/8:11)으로 져 위기에 몰렸다. 이어 서효원(32)이 왕만위(19)한테 1-3(7:11/11:3/9:11/6:11)으로 패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한국의 서고은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경기에서 곤봉 연기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리듬체조 팀 경기 단체전에서는 서고은(17·문정고), 김채운(17), 임세은(18), 김주원(16·이상 세종고)이 나선 한국이 후프-볼-곤봉-리본 4개 종목 합계 151.100점을 얻어 카자흐스탄(159.850점), 우즈베키스탄(155.300점)에 이어 시상대 3위에 자리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에서는 손연재를 앞세워 팀 경기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자카르타/김경무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