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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한국인 지도자 ‘한류 열풍’

등록 2018-08-29 14:56수정 2018-08-29 20:57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베트남축구 박항서 감독은 이미 ‘영웅’
중국 아성 허문 일본 배드민턴 박주봉 감독
라오스 야구 개척자 이만수 단장
한국 양궁 위협한 대만 구자청 전 감독
윤태일 감독, 인니 여자핸드볼 역사상 첫승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 자와바랏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 자와바랏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성적이 저조하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금메달 28개)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종합 2위 일본을 따라잡긴 어려워졌고, 종합 4위를 달리는 개최국 인도네시아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그러나 금메달에 열광하던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코리아’를 각인시키는 이들은 따로 있다. 스포츠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다른 나라의 한국인 지도자들이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59) 감독은 이미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다. 그는 사령탑에 부임한 지 불과 3개월 만인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베트남의 히딩크’로 떠올랐고, 정부로부터 3급 노동훈장까지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그는 “(베트남 축구에) 나의 철학과 노하우를 최대한 전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14년 동안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지도한 박주봉(54) 감독도 기적을 일으켰다. 일본은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회 6연패를 노리던 중국의 아성을 허물고 일본에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금메달을 안겼다. 박 감독의 일본 배드민턴은 세계 최강 중국과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홈 텃세에도 이번 대회에서 6개의 메달(금 1, 은 1, 동 4개)을 따내며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에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한국 배드민턴과 대조를 이뤘다. 그는 “한국식 훈련을 도입했고, 중국을 이겨야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 성과를 냈다.

이만수 라오스 야구대표팀 단장(오른쪽).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이만수 라오스 야구대표팀 단장(오른쪽).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라오스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자카르타에 나타난 ‘헐크’ 이만수(60) 단장은 큰 화제를 모았다. 4년 전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알린 그는 “처음엔 야구공을 축구공처럼 트래핑하거나 글러브를 끼고도 맨손으로 공을 잡던” ‘오합지졸’이던 라오스 야구대표팀을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무대에 당당히 출전시켰다. 비록 첫 경기 타이에겐 0-15, 5회 콜드게임으로 졌지만 24년 야구역사의 스리랑카와는 10-15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양궁을 가장 크게 위협한 대만에는 16년 전부터 최근까지 대만 양궁대표팀을 지도한 구자청(51) 감독이 있었다. 대만은 리커브 남자 단체전과 컴파운드 혼성에서 잇따라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핸드볼 윤태일(54) 감독은 2005년부터 10년 넘게 카자흐스탄 여자대표팀을 지도하다가 최근엔 개최국 인도네시아 여자팀 지휘봉을 잡았다. 카자흐스탄 사령탑 시절이던 2010년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23-15로 물리치고 인도네시아 여자핸드볼이 국제대회 첫승을 거두는 새 역사를 썼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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