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패러글라이딩 대표팀의 장우영(왼쪽부터)과 이다겸, 백진희가 29일 인도네시아 푼칵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패러글라이딩 단체전 금메달을 일군 뒤 좋아하고 있다. 최종인 감독 제공
한국 여자 패러글라이딩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패러글라이딩 대표팀의 이다겸(28), 장우영(37), 백진희(39) 등 3명은 29일 인도네시아 푼칵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패러글라이딩 크로스컨트리 단체전에서 5라운드 합계 4924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다겸은 정밀착륙 개인전 은메달, 정밀착륙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은 막판 가파르게 추격한 일본(4851점)을 근소한 점수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라 더 짜릿했다. 인도네시아(2539점)가 3위.
패러글라잉 크로스컨트리는 주최 쪽이 지정한 지점을 통과해서 폭표점에 들어와야 하는 장거리 경주다. 최종인 감독 제공
패러글라이딩 크로스컨트리는 주최 쪽이 지정한 지점들을 통과해 목표점에 도달하는 장거리 경주다. 한국은 25일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5라운드 경기에서 시종 선두권을 유지하며 1위의 기쁨을 맛봤다. 세 선수가 서로 골고루 점수를 보태면서 막판에 웃었다.
첫날 경기에서 장우영의 활약으로 1036점을 얻은 한국팀은 이튿날 2라운드(408점)에서 주춤했으나 3라운드(1052점), 4라운드(1843점)을 얻으면서 사실상 선두를 굳혔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다겸이 치고 나가면서 585점을 땄다. 일본이 5라운드 832점으로 쫓아와 위기를 느꼈으나, 총점에서 73점 차이로 도망갔다.
한국 여자 패러글라이딩 대표팀의 장우영이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푼칵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패러글라이딩 크로스컨트리 단체전에서 목표 지점에 들어오고 있다. 최종인 감독 제공
최종인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막판 추격이 워낙 거세 역전되는가 싶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정상에 올랐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는 4위로 마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