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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 49개…24년 만에 3위

등록 2018-09-02 18:17수정 2018-09-02 22:0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 자카르타서 해단식
금메달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최저
기초 종목 부진…단일팀 구성 등 성과
대한민국 선수단이 2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대한민국 선수단이 2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단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금메달에 아등바등하던 시절은 지났기 때문이다. 김성조 선수단장도 “종합 2위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우리 선수들이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국민께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에 오른 한국 선수단이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해단식을 열어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애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 종목에 전폭적으로 투자한 일본이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따내며 한국과 큰 격차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은 여성 최초로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케에 리카코(18)가 6관왕을 달성하는 등 수영 경영에서 금메달 19개를 따냈다. 중국은 금메달 132, 은메달 92개, 동메달 65개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10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종합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고,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6년 만에 금메달 50개 미만에 그쳤다. 다만 인기종목인 축구와 야구가 금메달로 대미를 장식했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이 한결같이 목표치에 미달했다. ‘총·칼·활’로 불리는 사격·펜싱·양궁을 비롯해 태권도, 유도, 볼링 등에서 예상보다 적은 금메달이 나왔다. 특히 금메달 9개와 7개로 목표로 삼았지만 5개와 4개에 그친 태권도와 양궁은 각국의 실력이 평준화됐음을 확인했다. 사격과 볼링은 금메달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탓이 컸다.

육상과 수영에서 각각 금메달 1개에 그치는 등 기초 종목의 부진은 예상된 결과였다. 우리와 신체조건이 비슷한 중국과 일본은 육상에서 12개와 6개, 수영에서 똑같이 19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학교 체육과 스포츠 클럽을 활성화해 생활체육과 연계하고 이런 토대에서 엘리트 선수를 공급하는 등 기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동북아 세 나라의 금메달 집중도가 옅어진 것은 고무적이다. 금메달 최소 150개 이상을 장담하던 중국이 132개에 머물렀고, 전체 금메달의 70% 가량을 휩쓸던 한·중·일도 이번엔 전체 금메달 465개 중 256개를 가져가 55%에 그쳤다. 대신 전체 45개 참가국 중 36개국이 메달을 1개라도 따냈고, 절반이 넘는 28개국은 금메달을 1개 이상 가져갔다. 특히 북한은 중국이 약물파동으로 불참한 역도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는 등 금메달 12개로 2회 연속 톱10을 달성했다.

엉성한 대회 운영과 원칙 없는 행정은 대회 내내 입도마에 올랐다. 축구는 조 편성을 세 번이나 했고, 럭비는 경기 당일 경기시간과 상대팀이 바뀌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다. 펜싱장에선 경기 도중 정전이 됐고, 태권도에서는 전자 호구 이상으로 한참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국기가 거꾸로 달리거나 시상식 도중 국기가 떨어진 일까지 있었다. 검색대에선 시늉만 낼 정도로 보안 검색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화보] 2018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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