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장애인 아시안게임이다

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결단식
10월6일부터 8일간 자카르타·팔렘방서
“금메달 33개, 종합 3위 목표”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정진완 총감독이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다음달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선수 207명을 비롯해 43개국 3000여명의 선수들이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이천/사진공동취재단

‘이제는 장애인 아시안게임이다.’

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이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19일 경기도 이천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결단식을 열어 다음달 6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 등 총 125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은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에 17개 종목 3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들은 지난 1월부터 국가대표 상시 훈련과 특별훈련 등 모두 170여일간의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단은 다음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카르타로 떠난다.

전민식 선수단장은 “국민의 기대에 맞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결단식에 참가한 보치아 대표팀 정호원은 “2016 리우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금메달이 없다”며 “리우 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탁구 대표팀 서수연은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과 리우패럴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쳤는데, 이번 대회에선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4회 연속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육상 전민재는 “내가 가진 기록을 깨는 게 목표”라며 “2020년 도쿄패럴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고 훈련하고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결단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차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노 차관은 “한 명의 선수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가 흘린 피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아리바이오, 동성제약과 후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청과는 중증장애선수들의 항공 좌석 업그레이드를 후원했고, 필립스코리아와 콜로플라스트 코리아도 물품 지원에 동참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투수 오승환은 2400만원 상당의 야구모자를 후원했다.

김동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