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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특집

카리스마의 “끝” 오진혁…“10점인 것 알았다, 쏘는 순간”

등록 2021-07-27 10:38수정 2021-07-27 19:36

양궁 남자단체 ‘금’ 확정한 마지막 화살
과녁 꽂히기도 전에 나직이 “끝” 내뱉어
어깨 회전근 3개 끊어진 채 진통제 투혼
오진혁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오진혁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 양궁의 3관왕 여부가 달려있는 26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대만과의 마지막 세트. 베테랑 오진혁(40)은 마지막 화살을 쏜 뒤 나지막히 “끝”이라고 중얼거렸다. 화살은 그대로 10점을 명중했고,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는 블랙핑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한국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이었다.

오진혁은 활을 쏘는 순간 10점임을 직감했을까? 오진혁의 답은 “그렇다”였다. 오진혁은 27일 <한겨레>에 “끝이라고 한 게 맞는다. 양궁 선수들은 쏘는 순간 10점을 맞히는 느낌이 난다. 어제 마지막 화살을 쏠 때는 딱 10점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세트스코어 4-0 상황에서 3세트에 진입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내면 금메달이 확정이었다. 3세트 첫 세발은 대만과 한국이 나란히 모두 9점을 쏜 상황. 이후 한국은 김우진(29)이 9점, 김제덕(17)이 10점을 쐈고, 대만은 10점, 9점, 9점을 쐈다. 9점 이상을 내야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상황. 오진혁은 깔끔한 10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세트스코어 6-0. 완승이었다.

오진혁은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9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깨 부상이 심해, 어깨 회전근 4개 중에 3개가 끊어진 상황에서도 진통제로 버티고 있다. 오진혁은 31일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한국은 1세트 때 6발 가운데 5발이 10점을 맞췄고, 2세트에는 6발 모두 10점을 맞추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도쿄/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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