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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연장 접전 끝에 이스라엘에 6-5, 끝내기 승리

등록 2021-07-29 22:28수정 2021-07-29 22:47

10회말 양의지 밀어내기 몸에맞는공
두 팀 9회까지 홈런 6개 공방전
한국,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
오지환이 29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7회말 2사 2루에서 역전 2루타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오지환이 29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7회말 2사 2루에서 역전 2루타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첫 경기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이스라엘전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6-5, 밀어내기 몸에맞는공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08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우승의 신화를 13년 만에 이어가려는 ‘김경문호’는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연장 승부치기 희생번트 희비

한국과 이스라엘은 5-5 동점 상황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주자를 1,2루에 두고 시작)에 돌입했다. 9회초 동점을 허용했던 오승환(39)은 10회초 무사 1,2루에서 이스라엘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뒤 전직 메이저리거 이언 킨슬러를 삼진으로 엮어낸 게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이스라엘은 첫 타자 미치 글래서가 희생번트에 실패한 게 컸다. 반면 한국은 10회말 무사 1,2루에서 황재균이 희생번트를 안전하게 성공시켰다. 오지환의 내야 뜬공 이후 이어진 2사 2,3루에서 허경민, 양의지가 연속해서 몸에 공을 맞으면서 한국은 극적인 밀어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국 타선은 이날 정규이닝인 9회까지 11안타를 뽑아내고도 잔루만 9개를 기록해 적시타 부재에 시달렸다.

‘오지배’ 오지환의 명예회복

오지환(31)은 ‘오지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좋은 플레이로든, 나쁜 플레이로든 그날의 팀 승패에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이다. 이날은 ‘좋은 플레이’를 경기를 지배했다. 오지환은 0-2로 뒤진 4회말 2사1루에서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고 이정후, 김현수의 백투백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7회말 2사 2루에서는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1루주자 오재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지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발탁 논란을 빚으면서 선동열 당시 대표팀 감독이 국정감사에까지 출석해야 했다. 이 때문에 내내 악성댓글에 시달렸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절치부심하고 치른 올림픽 첫 출전 경기에서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면서 스스로 국가대표 자격을 입증했다.

‘홈런’에 무너진 1+1 선발, 그리고 끝판 대장
한국 선발 원태인의 초반 기세는 좋았다. 1회초 3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까지 삼진 5개를 엮어냈다. 하지만 3회초 1사 2루에서 킨슬러에게 초구에 던진 슬라이더가 문제였다. 통타를 당하면서 선제 투런포를 내줬다. 킨슬러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57홈런을 터뜨린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원태인이 조기 강판(3이닝 4피안타 2실점)된 뒤 등판한 최원준(27)도 초반 기세는 좋았다. 4회초 무사 1루서 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2-2 동점이던 6회초 2사 1루서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5-4 승리가 보였던 9회초 1사 후에는 ‘끝판 대장’ 오승환마저 라반웨이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요코하마 구장에서는 두 팀 합해 6개의 홈런이 나와 ‘장타주의보’가 내려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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