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 일본 하야카와 렌과 대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팽팽한 긴장감에도 안산(20)은 흔들리지 않았다.
안산이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2번만 더 이기면 결승 진출이다. 안산은 30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에서 일본의 하야카와 렌(34)을 세트 스코어 6-4(27:28/30:27/29:27/28:29/30:2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야카와 렌은 한국 출신 일본 귀화 선수다. 한국 이름은 엄혜련으로,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등 실력과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이날 안산은 난적 하야카와 렌을 만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안산은 첫 세트를 1점 차로 내주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세트에 곧바로 3발 모두 10점을 쏘며 흐름을 바꿨고, 3세트도 잇달아 잡아냈다. 하지만 하야카와 렌도 곧바로 4세트를 따내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세트. 안산은 3발을 내리 10점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하야카와 렌은 10점, 9점, 8점을 쏘며 무너졌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안산은 첫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양궁은 이번 대회부터 혼성 단체전이 추가되어, 개인이 딸 수 있는 메달이 최대 3개까지 늘었다.
한편 이날 2관왕 도전에 나서는 강채영(25)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안산과 강채영은 대진상 결승까지 진출해야 만날 수 있다. 남자부에서는 31일 김우진(29)이 2관왕에 도전한다.
도쿄/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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