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만 9번’ 김우진 8강 진출…전 종목 석권까지 3경기

김우진이 31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16강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꺾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쥬, 쥬, 쥬!”(10점, 10점, 10점)

김우진(29)이 31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6-0(30:27/30:27/30:29)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날 김우진은 자신에게 주어진 9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신기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모하마드도 선전했지만, 완벽했던 김우진을 넘을 순 없었다.

한국 양궁은 3경기만 더 이기면 도쿄올림픽 양궁 5종목을 모두 석권한다. 한국은 앞서 혼성 단체전,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약 김우진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김우진은 오후 2시 45분 8강에서 당즈준(대만)과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도쿄/이준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