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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하고 딴 올림픽 은메달…폴란드 선수가 경매에 부친 사연

등록 2021-08-19 15:29수정 2021-08-19 22:10

도쿄올림픽 창던지기 국가대표 마리아 안드레이칙
“이 메달이 우리가 함께 싸우는 삶의 상징 되길 바라”
낙찰받은 편의점업체 자브카, 메달 주인에게 돌려줘
마리아 안드레이칙. 페이스북 갈무리
마리아 안드레이칙. 페이스북 갈무리

일면식 없는 한 아이의 생명을 위해 도쿄올림픽에서 획득한 은메달을 경매에 내놓은 선수가 있다.

폴란드 창던지기 국가대표 마리아 안드레이칙(25)은 16일(한국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매에 올린 은메달) 낙찰자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마리아는 2020 도쿄올림픽 창던지기 여자부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마리아가 자신의 소중한 메달을 경매에 내놓은 건 심장병을 앓는 생후 8개월 아기의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마리아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심각한 심장 결함으로 수술이 필요한 생후 8개월 된 미워제크 마위사를 알게 됐다”면서 그를 돕기 위해 자신의 은메달을 경매에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달을 낙찰받은 건 폴란드 편의점 체인업체 자브카. 낙찰가는 12만5000달러(약 1억4600만원)다. 마리아는 낙찰 소식을 알리며 “자브카가 메달을 가져가게 돼 매우 기쁘다. 많은 역경 속에서 획득한 메달은 나에게 투쟁과 믿음, 꿈의 추구를 의미한다. 메달이 우리가 함께 싸우는 삶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자브카는 이에 “우리는 매우 아름답고 고귀한 올림픽 선수의 행동에 감동해 마위사를 위한 기금 모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는 은메달을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다”며 화답했다.

현재 홈 호스피스 치료를 받는 미워제크 마위사는 이번에 마련된 치료비로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마리아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2cm 차이로 메달을 놓쳤다. 2017년 어깨 부상, 2018년 뼈암 판정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재활에 성공한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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